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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총정리

소변에 거품이 생기면 당황스럽고 걱정되기 쉽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서 이전에는 없던 변화가 나타나면 ‘혹시 신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여기서는 소변 거품(거품뇨)의 의미와 흔한 원인, 그리고 가벼운 경우와 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거품뇨란 무엇인가요?
거품뇨는 말 그대로 소변 표면에 비정상적인 거품이 남는 상태를 말합니다. 거품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며, 크게는 소변 속에 섞인 성분(단백질, 포도당, 염증물질 등) 때문인 경우와 물리적 요인(소변이 강하게 떨어지는 경우, 소변의 양·온도 등) 때문인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시적이고 금방 사라지는 거품은 큰 문제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반면 거품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신장 질환(단백뇨 등)이나 당뇨 같은 전신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소변을 본 뒤 1분 이상 거품이 남아 있거나, 거품과 함께 부종·피로감·혈뇨·야간뇨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진료 및 검사(소변검사, 혈액검사 등)를 권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는 대표적 원인
다음은 거품뇨를 유발하는 비교적 흔한 원인들입니다. 각 항목은 증상 양상과 검사 필요성 측면에서 간단히 설명합니다.

 

  1. 낙차(소변 줄기가 세거나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는 경우)
    소변이 변기 표면이나 물결에 세게 닿으면 공기가 섞이면서 거품이 생깁니다. 특히 남성처럼 서서 보는 경우나 배출 압력이 강한 경우에 흔합니다. 이런 물리적 거품은 대개 금방 사라집니다.

  2. 과격한 운동
    평소보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에는 일시적으로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운동유발성 단백뇨). 이런 경우 대부분 휴식 후 수시간~며칠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다른 증상이 없으면 과도한 운동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3. 탈수(수분 부족)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진해지고 표면장력이 변해 거품이 쉽게 발생합니다. 갈증을 못 느껴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도움됩니다. 탈수로 인한 거품은 수분을 보충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농뇨(요로 감염·방광염 등 염증성 원인)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으로 염증세포나 고름성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거품과 혼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배뇨 시 통증, 잔뇨감, 빈뇨, 발열 등이 있으면 비뇨의학과나 내과에서 소변 배양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5. 기립성 단백뇨
    낮 동안 활동 중일 때만 단백뇨가 나타나고, 누웠을 때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유형입니다. 주로 젊은 층이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관찰되며,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만 거품이 반복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단은 자세별 소변 검사(기립과 누운 상태 비교)로 이루어집니다.

  6. 당뇨병
    혈당 조절이 안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소변 표면에 거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그리고 소변의 당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합니다. 당뇨가 원인이라면 장기적 혈당관리와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중간 점검 — 일상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것들
거품뇨의 원인을 가늠할 때 다음 항목들을 스스로 체크해 보세요.

 

  • 거품이 생겼을 때 얼마 동안 남아 있나요? (1분 이내로 사라지는가/계속 남아 있는가)
  • 거품과 함께 소변 색이 진하거나 탁한가요?
  • 최근에 운동량이 급격히 늘었거나 고단백·과다음식 섭취가 있었나요?
  • 갈증, 잦은 배뇨, 배뇨 시 통증, 발열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되었나요?
  • 부종(특히 아침에 눈꺼풀이나 발목 부종)이 있지는 않나요?

위 질문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거품이 계속해서 사라지지 않거나, 거품과 함께 혈뇨·부종·피로감·야간뇨 등이 있다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기본 검사(요단백 검사, 소변 총단백/크레아티닌 비율, 혈청 크레아티닌 등)를 권합니다.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초간단 대응법
우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소변 농도를 낮춥니다.
  • 과도한 단백질 섭취나 알코올을 줄입니다.
  • 심한 운동을 한 뒤라면 며칠간 휴식을 취해 경과를 관찰합니다.
  • 배뇨 자세(남성의 경우 앉아서 보는 습관 등)를 바꿔 보아 물리적 요인이 아닌지 확인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간 기능 문제
간이 해독·단백질 합성 등 여러 대사 기능을 담당하므로 간 기능 저하가 전신 상태와 소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음·만성 간염·지속적 피로감·황달 등의 병력이 있으면 간기능 검사를 받아 보세요. 간 기능 이상은 소변의 색 변화(짙은 색)나 전신 부종, 피로감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질 과다 섭취
단기간에 고단백 식단(예: 단기간 극단적 근육량 증가 목적의 식단)을 섭취하면 소변 내 단백질 배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평상시 단백질을 과량 섭취하신다면 섭취량을 조절해 보고 증상 변화를 관찰해 보세요.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호르몬은 신장 기능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나 기능항진이 있을 때 전신 대사·체액 균형이 변하면서 소변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체중 변화, 추위·더위 민감성 변화, 피로감, 변비나 설사 같은 갑상선 증상이 함께 있다면 갑상선 검사를 권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의료기관에서 권하는 검사 항목과 해석 가이드
다음 검사는 거품뇨의 원인을 찾는 데 가장 흔히 시행되는 기본 검사들입니다. 검사를 받기 전 미리 메모해 두시면 상담이 수월합니다.

 

  1. 요검사(dipstick) — 단백질, 혈뇨, 당, 백혈구 반응
    간단하고 빠르게 소변 내 단백질·혈뇨·당·염증 표지자를 확인합니다. 양성 소견이 나오면 정밀 검사로 이어집니다.

  2. 소변 미세검사(요현미경)
    적혈구, 백혈구, 원주(casts) 유무 등을 확인해 신장·요로의 염증이나 출혈 여부를 파악합니다.

  3. 요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ACR) 또는 요 단백/크레아티닌 비율
    하루치 소변을 모으기 어렵다면 스팟(임의) 소변으로 ACR을 측정합니다. 일반적으로 ACR <30 mg/g는 정상, 30–300 mg/g는 미세알부민뇨(초기 신장 손상 의심), >300 mg/g는 지속적 단백뇨(심한 단백뇨)로 봅니다.

  4. 혈액검사 — 혈청 크레아티닌, eGFR, BUN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eGFR이 낮아지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정확한 수치는 연령·성별·체격에 따라 달라짐).

  5. 혈당 검사(공복혈당, HbA1c)
    당뇨가 의심되는 경우 필수입니다. HbA1c는 지난 수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6. 간기능 검사(ALT, AST, 총빌리루빈 등) · 갑상선 검사(TSH, free T4)
    임상 증상에 따라 시행합니다.

  7. 요배양 검사
    배뇨 시 통증·빈뇨·발열 등 감염 증상이 있다면 요배양을 통해 적합한 항생제 치료를 결정합니다.

  8. 복부/신장 초음파
    필요 시 신장 구조 이상이나 요로 결석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검사 결과 해석의 핵심 포인트
검사 결과는 단일 검사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증상·검사 조합을 통해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단 한 번의 dipstick 양성만으로 신증후군을 확진하지 않으며, 반복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관찰되면 신장 전문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ACR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당뇨·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는 이유

치료 및 관리 방향(의사가 결정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대략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요로감염·방광염: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
  • 당뇨성 신장병증: 엄격한 혈당 조절, 혈압 관리, 필요 시 ACE 억제제나 ARB 처방(단백뇨 감소 목적).
  •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단되면 전문적 신장 보호 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나트륨 제한, 단백질 섭취 조절, 체중 및 혈압 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 간질환·갑상선 이상이 원인이라면 해당 전문과(간·내분비)와의 연계 치료.